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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용량 줄이기

압축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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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용량은 거의 항상 사진 때문입니다

글자는 생각보다 자리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20쪽짜리 계약서를 글자만으로 만들면 100KB 안팎이고, 폰트를 통째로 포함해도 몇백 KB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메일에 안 붙는 PDF는 20MB, 50MB입니다. 그 차이는 전부 사진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스캔 문서입니다. 복합기나 휴대폰 스캔 앱이 만든 PDF는 각 쪽이 통째로 사진 한 장입니다. 글자처럼 보이지만 글자가 아니라 글자를 찍은 그림입니다. 그래서 복사도 검색도 안 되고, 300dpi로 스캔하면 A4 한 장이 1~3MB가 됩니다.

그다음이 워드·한글에서 내보낸 문서입니다. 붙여 넣은 사진이 원본 해상도 그대로 들어갑니다. 화면에서는 손바닥만 하게 보여도 파일 안에는 1,200만 화소 원본이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이 도구가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

하는 일: 문서 안의 사진만 찾아서 해상도를 낮추고 다시 굽습니다. 글자, 표, 선, 도형은 한 바이트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 일: 페이지를 통째로 그림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이게 중요한 차이입니다 — 페이지를 그림으로 구우면 용량은 확실히 줄지만글자가 그림이 됩니다. 복사도, 검색도, 화면 낭독기 읽기도 안 되는 파일이 되고,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화면에는 "완료"만 뜨기 때문에 사용자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정직하게 말해야 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글자만 있는 문서는 거의 줄지 않습니다. 줄일 사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결과를 억지로 내보내지 않고 "줄일 사진이 없는 문서입니다"라고 적은 뒤 원본을 그대로 내려받게 합니다. 압축 도구를 쓰고 더 큰 파일을 받아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세기는 어떻게 고르나요

두 가지를 함께 바꿉니다. 사진의 해상도 상한과 다시 구울 때의화질입니다. 해상도는 A4 한 장을 가득 채우는 사진을 기준으로 DPI로 적었습니다 — 스캐너 설정에서 보던 그 단위입니다.

압축 세기별 해상도 상한과 화질
세기해상도 상한긴 변화질이럴 때
메일 첨부용110 dpi1,286 px0.6가장 작게. 화면으로 읽기에는 충분하고 인쇄에는 부족합니다
권장150 dpi1,754 px0.75화면·일반 인쇄 모두 무난합니다
화질 우선220 dpi2,572 px0.85사진이 많은 문서용. 덜 줄어드는 대신 원본에 가깝습니다

고민된다면 권장을 그대로 두세요. 150dpi는 화면으로 읽기에 넉넉하고 가정용 프린터로 뽑아도 알아볼 수 있는 선입니다. 인쇄소에 넘길 문서라면 화질 우선을, 메일 첨부 한도(대개 20~25MB)를 넘겨서 곤란한 상황이면 메일 첨부용을 고르세요.

설정을 바꾸면 이미 처리한 파일을 다시 압축하는 버튼이 나타납니다. 원본을 그대로 들고 있기 때문에 파일을 다시 넣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원본은항상 원본입니다 — 세기를 여러 번 바꿔도 손실이 누적되지 않습니다. 매번 원본에서 다시 굽기 때문입니다.

손대지 않고 넘어가는 사진들

문서 안의 모든 사진을 다시 굽는 것은 아닙니다. 건드리면 결과가 조용히 망가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들은 원본 그대로 둡니다.

로고·서명·아이콘. 200×200 화소보다 작은 그림은 줄여 봐야 아끼는 바이트가 거의 없는데 손실만 눈에 띕니다.

인쇄용 CMYK 사진. 브라우저마다 해석이 갈리고, 어도비 계열 도구가 만든 것에는 색을 뒤집어 저장하는 관행이 있어서 다시 구우면 색이 반전될 수 있습니다.

투명 배경이 붙은 사진. 투명 정보가 본체와 별도로 저장되기 때문에 크기를 바꾸면 테두리에 유령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크기는 그대로 두고 화질만 낮춥니다.

이미 충분히 압축된 사진. 다시 구웠는데 2%도 줄지 않으면 채택하지 않습니다. 손실 압축을 한 번 더 먹이는 것은 그때 손해만 남는 거래입니다.

한계와 주의

한 번에 20개, 한 문서당 1,000쪽까지담을 수 있습니다. 원본과 결과를 동시에 메모리에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둔 선입니다. 넘으면 조용히 버리지 않고 몇 개를 못 받았는지 화면에 적습니다.

암호가 걸린 PDF는 처리하지 않습니다. 열 때 암호를 물어보는 문서는 거절합니다. 뷰어에서 암호를 풀어 저장한 뒤 다시 넣어 주세요.

문서 정보는 그대로 둡니다. 제목·작성자·작성일 같은 항목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압축이 개인정보를 지워 주지는 않습니다 — 문서에 남은 작성자 이름이 신경 쓰인다면 뷰어의 문서 속성에서 따로 지워야 합니다.

원본을 지우지 마세요. 사진을 다시 굽는 과정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인쇄할 일이 생기면 원본이 필요합니다.

근거